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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평균 스크린 타임은 세 시간 15분이다. 우리는 24시간 동안 핸드폰을 2617번 만진다.
사실 놀랐습니다. 가끔 제 핸드폰에도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어제 스크린 타임을 확인해 보니 3시간 45분이 나오네요.
인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을 2617번이나 만진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것만 같았죠. 그러나 평균적으로 시간은 계속 핸드폰을 만지는 이제 무서운 '습관'이 나타났습니다.
요즘 저의 관심사는 "집중력"이에요. 영화를 정말 좋아하던 저에게, 영화초자 중간중간 집중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거든요. 그래서 몰입의 순간들을 계속 집중하려 책도 읽고, 영화를 일부로 집중해서 보려는 훈련들을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요한 하리는 이렇게 얘기해요.
현재 존재하는 나, 바로 지금의 나는 더 심오한 목표를 좇고 싶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듯, 스마트폰과 게임 등, 빠져 살지 않고 좀 더 효율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고 좀 더 발전된 사람이 되고 싶죠.
그러려면, 사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이 행동은 변화되지가 않아요. 세상은 좀 더 효율적이고 단순한 것을 그리고 좀 더 쉬운 것을 찾으려 더 애쓰기 때문이죠. 점점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요한히리는 자기의 문제가 정말 크다는 걸 발견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떠나서 깊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떠나온 그곳에서 끊임없이 집중력과 싸우죠.
이곳에 온 이유가 뭐야? 끊임없는 '좋아요'와 리트윗과 공유라는 스키너식 강화와 핸드폰에서 도망치기 위해서만은 아니잖아. 너 글 쓰러 여기 왔잖아. 글쓰기와 독서는 내 삶에서 늘 몰입의 중요한 원천이었다.
....
그리고 내 소설의 첫 문장을 썼다. 다시 두 번째 문장을 썼다. 문장이 한 문단이 되었고, 다시 한 페이지가 되었다. 힘들었다. 딱히 즐겁지 않았다. 그러나 내 습관을 다시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음 날에도 똑같이 했다. 그렇게 날마다 계속되었다. 힘겹게 싸웠다. 스스로를 단련시켰다. 네 번째 주가 끝날 무렵 몰입 상태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자아의 상실, 시간의 상실, 내가 전보다 더 커다란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몰입을 통해 힘든 시기와 좌절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몰입이 내 집중력의 잠긴 문을 열어주었다.
하루의 초반에 몰입을 세 시간 하면, 나머지 시간에 느긋하게 열린 태도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 우리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몰입의 원천으로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모든 거에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다른 책에도 습관으로 만들려면 60일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요.
이 책은 스토리가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국가적인 문제가 크다고 얘기를 해요.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걸 우리는 사실, 늦출 수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저 우리가 예전에 행복했던 그런 날들을 기억하면서 몰입에 대한 즐거움의 습관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
책에서 이런 얘기를 해요. 스마트폰은 결국 우리의 뇌와 눈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런 피곤한 상태에서는 순간 집중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두 눈을 뜨고도 주변을 바라볼 때 '국소 수면'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특히나 그렇게 결과로 오는 수면부족은,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성인은 잠이 부족하면 보통 꾸벅꾸벅 조는 반면에 아이들은 보통 행동 과잉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그 상태가 계속 지속이 되면 결국은 집중력 상실이 나타나는 결과가 초래되곤 하죠.
요즘은 어딜 가나 식당에 가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 온전히 밥을 먹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것 또한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어야 되는 시간이라는 아이들의 지루한 시간을 훈련시키기에는 사실 육아하는데 벅찬 것도 사실이죠. 그러나 그것은 결국에 집중력 상실과 자극적인 폼을 찾는데 더 부스터를 끌어올리는 격이라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지금 성인이 된 저도 집중력에 대해서 온 힘을 다해서 몰입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시대 때 태어난 아이들은 집중력이라는 경험이 스마트폰을 시작해서 더욱더 발전된 시기에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서부터 훈련하지 않으면 '집중력'이라는 자체가 몰입에 대한 즐거움보다는 자신한테 힘듦으로 주어진다는 거죠.
저자는 지금의 시대가 또 하나로 소설의 수난시대로 얘기해요.
이네의 연구는 사람들이 화면으로 글을 읽을 때 "대충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정보를 재빨리 훑어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려 한다.... 읽기는 더 이상 다른 세상으로의 즐거운 침잠이 아니라, 붐비는 슈퍼마켓을 마구 뛰어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잡아채서 빠져나가는 행위에 가까워진다.
우리가 소설을 읽는 장점 중,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경험이 푹 빠져든다 합니다. 사회적 상황을 그려보고, 깊고 복잡하게 타인과 그들의 경험을 상상한다고 얘기해요. 키스 오틀리 교수는 그러므로 소설을 많이 읽으면 책 밖에서도 실제로 타인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연구를 하기 시작하죠. 레이먼드라는 한 연구가는 실험참가자들을 일부는 유명한 소설가였고, 일부는 비소설가 작가였으며, 일부는 작가가 아닌 무작위 인물로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실험은 명확하게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독서가 독특한 의식 형태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동시에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내면을 향해 엄청난 주의를 쏟고,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 다양한 요소를 따라가려는 노력들이 생긴다고 말이죠.
레이먼드는 우리 각자가 오늘날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작은 일부만을 경험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경험도 들여다보게 된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해요. 이미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소설 읽기에 더 끌리는 것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요. 맞는 말이에요. 저도 가끔은 소설을 읽다 보면, 이 작가는 도대체 어떻게 이 깊은 감정까지 헤아려냈을까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끝이 안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생기며 한참을 그 감정에서 머물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소설뿐만이 아닌 여러 다양한 책들을 읽고 나면 작가들이 스토리를 그냥 무의식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 고심해서 스토리를 생각하며, 검열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경험들과 감정을 느낀 것들을 쓴 하나의 삶을 닮아낸 책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책을 보면서도 삶의 또 다른 작은 형태를 배우게 되는 거죠.
다양한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게 저한테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배우고, 깨닫는 것은 항상 책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주의력을 훈련해야 돼요.
훈련을 하고 나면, 습관이 만들어지고, 습관이 만들어지면 결국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더욱더 넓혀지며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양해지게 만들어줍니다. 그게 행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훈련하는 그 과정들이 우리에게 버겁다고 느껴질 뿐이죠. 뇌의 회로를 돌릴 수 있게 우리도 노력을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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