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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늘 당하기만 하던 그녀들, 세상 밖으로 나오다! 사랑스러운 ‘델마’와 ‘루이스’의 거침없는 휴가에 동참하라! 상상 그 이상의 우아하고 짜릿한 일탈! Let’s Keep Going~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난 두 친구는 휴게소에서 그녀들을 강간하려는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즐거웠던 여정은 순식간에 끝을 알 수 없는 도주가 되어버린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을 달리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그녀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길목에서 매력적인 카우보이 ‘제이디’(브래드 피트)가 나타나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델마’를 지켜보며 ‘루이스’는 조금씩 불안감이 커진다. 한편, 강력범으로 수배가 된 그녀들은 좁혀오는 수사망과 함께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되는데…
평점
8.8 (1993.11.27 개봉)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하비 케이틀, 마이클 매드슨, 크리스토퍼 맥도날드, 스티븐 토보로스키, 브래드 피트, 티모시 카하트, 루신다 제니, 제이슨 베그, 소니 칼 데이비스, 켄 스워포드, 셸리 드세이, 캐롤 만셀, 스테판 폴크, 롭 로이 피츠제럴드, 잭 린다인, 마이클 델만, 크리스텔 L. 로즈, 노엘 L. 왈코트 3세, 자로드 카리, 찰리 섹스턴, 마르코 세인트 존, 로버트 보비 Z 자욘크

1991. 리들리 스콧 감독 모험/ 범죄/ 드라마
미국 * 영국 * 프랑스  2시간 4분, 청불 

 

 

 

" 우리들은 조금 탈선은 했지만 진정한 자신을 되찾았어. 우리 잡히지는 말자. 계속 가는 거야 "

 


1. 영화 줄거리 

델마는 평범한 주부였고,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가정일만 하며 세상 물정에 대해서 모른다. 할 말도 못 하고,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항상 주눅이 들어 사는 사람이고 루이스는 개방적이고 독립심이 강하며 독신이다. 루이스는 과거에 아픈 트라우마가 있다.

그런 '델마'와 '루이스'는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함께 휴가를 떠난다. (루이스는 눈치를 보다 남편에게 말을 못 하고 나왔지만 가사와 남편으로부터 해방감을 얻은 루이스는 행복감을 가지게 된다. )


휴가를 떠나는 중 휴게소를 들러, 그 안에 있는 술집에 갔다. 거기서 할렌이라는 남자가 다가와 델마와 함께 춤을 추고, 델마를 취하게 만들어 주차장에 끌고 가서 델마를 때리고 성폭행을 하려는데, 그때 루이스가 나타나 우발적으로 할렌을 총으로 쏴 죽이게 되었다. 

할렌이 죽은 상황에서 서로 놀라 당황해하며 델마는 경찰서로 가자고 하지만, 루이스는 술집에서 함께 춤추는 것을 본 사람들은 분명 이 상황에 대해서 믿어주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을 한다. 결국 델마와 루이스는 멕시코로 도망가기로 결심한다. 

 

멕시코로 가던 중 잘생긴 남자 제이디를 차에 태워준다. 제이디는 델마에 관심을 보이고, 델마도 그 관심이 나쁘지 않았다. 그 밤 제이디가 델마의 방으로 찾아오며, 유혹을 한 후, 하룻밤을 보내려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옆을 보니 제이디가 없다. 설마 하면서 자신의 호텔방을 뒤져보니, 루이스의 남자 친구 지미에게 빌린 돈, 모든 전재산이 사라졌다. 중간에 만났던 남자 제이미가 들고 튄 것이다. 

 

이런 상황을 안 델마와 루이스는 그 상황을 계속 고민하다 전 날 제이미가 자기를 소개할 때, 자기는 강도였고 강도를 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줬는데, 그 방법을 기억하고 써먹기로 한다. 

 

이 둘은 물건을 훔치고, 강도짓을 하게 되는데 결국 경찰은 그녀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쫓을 수 있게 된다. 경찰이 쫓는 걸 알고, 광야에 미친 듯이 액셀을 밟으며 달리는 두 여인은 이 시점에 '자유'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수많은 경찰차들과 헬리콥터가 몰려오고, 그대로 직진하면 절벽인 상황이 발생이 되지만, 이 두 여인은 멈출 생각이 없다. 서로 자유를 향해 두 손을 꼭 잡고 절벽을 향해 직진을 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2.  영화리뷰 

일단 1991년에 제작된 영화이기에, 시대적인 측면을 바라보면서 영화를 관찰해야 된다. 이 영화는 1991년 페미니즘 영화이다. 우리나라는 좀 더 심했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1990년대의 시대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은 좀 더 페미니즘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페미니즘에 대해 많이들 외치고, 개선돼야 될 문제들이 있겠지만, 저 시대와 비교한다면 그래도 사회적인 인식들이 많이 개선된 듯싶다. 

여기서 델마와 루이스는 단짝이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문제나 상황들을 맞닥트렸을 때,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과 생각의 차이를 준다. 그럼에도 이 둘이 얘기하고자 하는 '자유'에 대해서는 공통점으로 가지고 있다. 

그동안 살아왔단 자기의 억압된 삶에, 떠나보자 하는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영화에서 보면 굉장히 멋있게 보이고, 용기가 있음을 담고 있다. 결국 절벽을 향해 뛰어내리는 장면은 사실 비극적이지만, 비극적인 느낌보다는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장면으로 되면서 조금은 융화가 되었다. 자유를 외치는 이 둘의 삶, 따지고 보면 그들이 선택한 자유는 결국 '죽음'이었다. 자유라 외치며 자기 자신을 스스로 죽는 그 행동은 사실 나에게는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시원한 감정과 아픈 감정이 나를 계속 공존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도덕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도, 당연히 여러 상황을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시절에 겪었던 여성들의 억압과 무시와 고단한 삶은 백번 천 번 이해한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도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내가 산 증인으로서 엄마의 삶을 보면 '엄마 스스로가 없었던 삶'을 살아왔다. 그렇지만 그런 억압된 상황 속에서도, 또 다른 측면으로 사랑을 통해서, 또는 다른 일들을 통해서 자유를 느끼는 엄마를 보며 삶에 대한 가치를 엄마는 겸허히 감사하게 느끼고 있구나, 비록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그 속에서의 엄마의 삶 그 가치를 발견해 내는 엄마의 스토리를 보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느냐에 따라 이 삶에 대한 가치관은 정말 폭이 넓게 바뀌어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내가 너무 우울해서 호흡을 하는 것 마저도 벅찰 때도 있다. 그때 항상 나는 죽음을 생각하곤 한다. 지금의 이 고통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와중 가끔 행복한 순간들이 있으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 순간만큼은 살았으면 좋겠다. 이 행복의 감정이 무한해 한없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갈망이 생겨난다.

 

내가 감히 모든 사람의 감정과 환경을 판단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누군가 그랬다 행복은 우연히 오는 것들이 아닌 내가 만들 수 있는 거라고, ㅡ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억압에 대한 모든 것들이 내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다듬어지는 과정이라고,ㅡ

 

이 영화에 대한 시대적인 측면을 바라봤을 때의 공감도 있지만, 공감이 잘 안 되는 부분들도 있다.
보면서 애매모호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건 사실이긴 하나, 내 또 다른 측면엔 조금은 시원한 감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봤을 때,  공감되지만, 공감을 못 하는 부분들도 있는 이 두 마음들이 나에게는 엄청나게 사유를 많이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나저나, 행복한 표현한 그녀들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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