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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미국영화 |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
1시간 36분 | 15세 |
샌드위치를 시키는데 1시간도 넘게 걸리는 당신을 사랑해,
밤늦게까지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당신을 사랑해
오늘 이 성탄제이고 마음이 들떠서도 아니야,
당신이 언젠가 누군가와 동반자로 살 거라면 되도록 빠를수록 좋다는 거야_
해리 번스 : 매력적인 여자랑 친구 할 남자는 없어요
처음 만났을 때 우린 서로 싫어했다.
두 번째 만났을 때 그는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세 번째 만났을 때 우린 친구가 되었다.
그다음, 우린 사랑에 빠졌다.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1989년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했다. 각본은 시나리오 작가 노라 에프런이 썼고 해리와 샐리뿐 아니라, [줄리& 줄리아, 유브 갓 메일, 시애틀 잠 못 이루는 밤] 등 감독과 각본으로 하면서, 그 안에 맥라이언이 들어가는 작품들이 많다.
1. 영화 줄거리
보통은 초등학교 때 시작할 때부터, 다들 남사친은 한 두 명씩은 있는 분들이 많다.
그와 비슷하게, 샐리도 해리와 오래된 친구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는 아니었지만,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가는 차에 친구의 남자친구인 해리를 태우고 가면서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를 느끼며 친구조차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5년 뒤 공항에서 재회를 하게 되고 여전히 티격태격 맞지 않는 모습이 계속 보이게 되고 다시 짧은 만남으로 헤어지게 된다. 그러다 또 시간이 5년이 흘러, 우연히 서점에서 또 재회하게 되는데 거기서 샐리는 남자친구랑 헤어진 상태이고, 해리는 아내에게 이혼통보를 받은 상황이었다. 시간이 흘러 공감대가 비슷해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이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일상을 털어놓고 고민들도 털어놓으면서 서로 생각나면 전화하고,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재밌는 상황들을 같이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 전 연인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심한 샐리는 해리에게 전화를 해서 위로를 얻고자 만나게 되는데 그때 둘은 묘한 감정을 느끼며 하룻밤을 같이 보게 되고, 그 우정을 넘어서 결국은 사랑에 빠지며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2. 남녀 간은 정말 친구가 불가능한가?
뭐 이 주제는 항상 흥미로운 주제이긴 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남녀 간에 친구가 가능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예 불가능하고, 생가해보면 사람마다 가치관과 성향이 다르니, 친구가 될 수 있고, 불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명이 좋아하는 마음이 있고 한 명은 없어도, 내 경험상 그 어릴 적 시간들이 지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 또는 마음이 식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둘은 더 친한 관계인 친구로 발전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더 이상 자기 바운더리에 있는 관계에 끊을 수 있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나는 가끔은, 조금은 남사친이 있음에 유익했던 건 내 남자친구 대해서 서운할 수 있는 부분이나, 아니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성향에 대해서 가끔 진지하게 모든 걸 속 터놓게 얘기하지는 않지만,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있다. 그러면 남자들 가운데서도 성향이 당연히 다 다르지만, 남 녀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성향을 이해하고, 내가 좀 더 지나친 관점을 가졌구나 하고 깨질 때도 있기도 했다. 서로의 연애를 가볍게 얘기하지만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느꼈다. 단순히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남녀 간의 차이점을 나타낼 때 내가 모르는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있고, 나는 나이가 있다 보니까 좀 더 관계에 깊음을 느꼈다랄까, 성숙의 농도가 조금은 짙어서 사실 얘기할 때 감사하기도 하며,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에 대한 소중함이 더욱 느낄 수 있는 시점을 만들게 해 주는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사실 두루두루 친한 것이 제일 좋은 일인듯싶다. 해리와 샐리처럼 친구 됐다가 연인이 되는 것도 자연스러움이고, 서로 응원을 해주며 연인을 데리고 와 소개를 시켜주며 친구사이를 유지하는 것도 자연스러움이 묻어있다.
사람의 관계는 무엇하나 정의할 수 없으나, 이 주제 또한 흥미롭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사실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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